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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의 글
이건범@페북 2026/1/14
<다시 만난 세계>
지난 토요일 1월 10일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화운동기념관 별관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9주기 추모식에서 우리 종합예술단 봄날이 추모공연을 했다.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정호승 시인의 시에 백창우 작곡가가 노래를 붙인 '부치지 않은 편지'를 첫 곡으로 불렀고, 둘째 노래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합창으로 불렀다. 부치지 않은 편지는 여기저기 추모의 자리에서 불렀던 노래였지만, 다만세는 연습한 지도 얼마 되지 않고 처음 부르는 자리라 매우 긴장되었다. 그 자리에 모인 내 또래의 사람들이 지난 1년 동안 빛의 혁명 거리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였겠지만, 워낙 가사가 많고 맥락도 어려워서 노래를 다 익힌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나도 거리에 나가서 계속 큰 소리로 불러가면서 가사를 외웠으니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힘들었을 거다.
어느 정도 제법 부르기는 했는데, 사람들 반응은 잘 모르겠다. 가볍지 않은 추모의 자리라 어떤 벗어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다. 그걸 깨는 좀 더 즐겁고 웃음 나오는 진행 대사를 하려다 말았는데, 아직도 잘한 건지 그냥 했어야 했던 건지 판단이 안 선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거, 이게 쉽지는 않구나. 부르는 우리도 우리지만, 듣는 사람들의 감흥이 ㅎㅎㅎ
오는 토요일 17일에는 마석 모란공원에서 문익환 목사님 추모식에서 다시 이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아주 짧지만 약간의 극적인 요소를 넣어서 그 앞에는 '내나라 내겨레'를 부르고 문익환 목사님이 76년에 주도하셨던 3.1 민주구국선언의 일부를 낭독한다. 그리고는 작년 헌재의 윤석열 파면 선고문 일부를 낭독하고 바로 '다만세'를 부른다. 과거와 현재의 비약적연결이다. 그리고는 '땅의 평화'라는 문 목사님의 시 일부를 낭송하고 "찪한 전쟁은 없다'라는 우리의 평화노래를 부르려 한다. 이 자리에 오시는 분들은 더 나이가 드신 분일 수도 있어서 다만세에 대한 반응이 어떨지 또 궁금해진다.
테너 이건범@햇살방 2025/12/31
어제 김미숙 용균엄마, 장현미 요안나엄마, 권금희 이동우 부인, 강효진 강대균 따님 등 네 분을 초대하여 명진님과 저와 함께 점심 먹고 커피 마시며 수다 떨었어요. 강대균님은 건설노동자였는데, 저희가 그 싸움에는 못 갔었고요. 권금희님 말씀 중에 기억나는 게, 22년 4월 말에 우리가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 앞에 유족이 천막치고 난 뒤 처음으로 찾아가 연대공연을 했던 단체였는데, 그때 금희님 친정엄마께서 우리 노래하는 걸 들으면서 참 좋다고, 노래가 이렇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느 걸 몰랐다고 하면서 자신도 저렇게 노래하는 데에 들어가 함께 하면 좋겠다고 하셨대요. 그런데 친정엄마는 암에 걸리셔서 치료받고 지금도 좋지는 않은가 봐요. 금희님도 작년에 암이 발병하여 신촌세브란스에서 항암 치료받고 그런다고 하시더군요. 하여튼, 우리의 노래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오늘 저녁에 만나겠지만, 우리 햇살님들 모두 올 한 해 수고 많았습니다. 사랑합니다~
'거버넌스'에 대한 제 생각. -테너 이건범@햇살방 2026/01/03
1. 영어 단어 중에서도 뜻이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는 말이므로 그냥 써서는 안 될 단어. 상황과 경우에 맞게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게 좋습니다. 무슨 신비한 의미를 자꾸 추가하거나 그런 단어처럼 신비화를 해서는 안 됩니다.통치, 경영, 운영, 지배구조, 운영방식, 협치, 협력운영, 공동관리등으로.
2. 거번의 명사형으로 접미사 머트가 분는 거버먼트가 있고 언스가 붙는 거버넌스가 있는데, 이렇게 두 가지 명사형태가 있는 동사는 더 생각나지 않습니다. 거버먼트는 우리가 '정부'라고 딱 번역하여 부르고 있죠. 다스리는 기구, 통치 기구를 뜻하는 말인데, 아마도 이 말은 왕과 국가 이주로 나라를 다스려왔던 전통에서 확립된 말일 겁니다. 다스리는 주체, 통치의 주체가 되는 기구를 가리키는 명사로 사용한 것이죠.
이에 비해 '거버넌스'는 다스리는 행위와 방식에 초점을 둔 명사인 것 같아요. 다스리는 범위도 국가의 다양한 기구들, 기업, 마을의 여러 가지 공동체, 시민단체, 동호회, 동문회나 계모임, 심지어는 가족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정부나 기업이나 사회단체 모두 과거에는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하향식 운영, 즉 하향식 지배구조가 일반적이었는데, 그런 구조여서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깨달음이 자꾸 생겨나다 보니 모든 곳에서 일방적인 주체나 독자적인 주체의 독단적인 경영 및 통치를 바꾸어서 여러 주체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진 것이겠죠. 그에 따라 과거의 거버넌스는 일방적인 통치 방식이었겠지만, 요즘에는 협치, 협력, 소통하는 통치와 경영을 추구하는 말이 되어 버린 것이겠죠. 즉, 제 생각에 거버넌스가 원래 '협치'와 같은 뜻을 가졌다기보다는 원래 '통치'라는 추상적인 뜻이었는데 현대에 들어와서 새로운 거버넌스를 요구하는 기운 때문에 '협치'를 뜻하는 말로 자리를 살짝 옮겨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3. 이와 동일하지는 않지만, 우리 머리 속에서 의미의 폭이 더 넓어진 말 중 하나가 '사회(소셜)'이라는 단어 아닐까 싶어요. '사회주의'라는 단어 말고는 어떤 가치 지향을 보이지 않고 그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합적 단위를 뜻하는 말로 '사회'를 써왔는데, 어느날부터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이 나타나고 '사회적 경제'라는 말을 쓰게 되었잖아요. 영어에서건 한국어에서건 '사회(소셜)'이 '개인'에 대비되는 약간의 가치 지향을 표현하기는 했겠지만, 이렇게 전면적으로 자리를 옮겨 '사회'의 용어 사용에서 협동이나 남을 위한다는, 공동체를 생각한다는 가치가 표현된 건 2000년대에 드러와 새로 생긴 현상이지요. 그전에도 협동조하과 같은 조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제라는 늘 기업과 정부 위주로 돌아가는 영역이었는데, 그것들과 겹치면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사회적 경제'라고 규정하게 된 것입니다.
어쨌건, '거버넌스'는 그 자체로는 가치 지향이 없는 '통치방식,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이어서 지금도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과거의 통치방식과 다른 새로운 협력 구조를 지향하면서 '협치, 민관협력'을 뜻하는 경우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제가 알기로 행정학 분야에서는 예전부터 '행정'이라는 뜻인가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거버넌스'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매우 모호하고 어려운 말이므로, 이런 말을 처음 듣는 일반 국민이라면 다들 자신의 무지를 한탄하면서 그냥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대화에서 소외, 배제당하는 거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악질 단어 1위로 꼽을 만한 말이랍니다. ㅎㅎ
<나는 '종합예술단 봄날' 단원입니다.>
-소프라노 이영숙@페북 2025년 8월11일
지난해 11월 어느 날 나의 목울대를 치고 올라왔던 노래에 대한 욕망 덩어리를 치워버리고자 수소문해서 찾아갔던 그 곳.
어느 덧 종합예술단 봄날에 몸 담은지 벌써 9개월이 넘었습니다.
새내기 단원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위기 상황과 맞물려 추모와 연대의 일상 활동 외에 집회의 무대에도 서는 등 직장생활 할 때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해 엄마의 마지막 길을 지키느라 축난 몸상태는 11 월 웬지 모를 피부병으로 드러났고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발진과 손가락에는 수포가, 입술에는 헤르페스가 번갈아 반복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병원 의사 왈 "면역력이 떨어져 몸은 바닥인데 지금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는 말에 치료와 보약을 병행하였고 다행히 6월들어 팔,다리를 내놓고 다닐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당시 피부병으로 힘든 상황에서 마음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 ?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바로 '노래'입니다.
성남에서 서울로 노래 연습을 하러 가는 길이 즐겁고
사람들 만나는 시간이 기쁘고 나를, 봄날을 찾는 그곳에 서서 노래하는 날들이 반갑고 밤11시에 집에 들어오는 길이 몸은 고되지만 마법에 걸린 것처럼 힘들지 않은 이상한 병에 걸렸습니다.
25년 4월에 종합예술단 봄날의 정기공연 '아무개의 나라'초연을 하고 이어서 8월 9일 2차 정기공연을 마쳤습니다.
24년 11월 목울대를 치고 올라온 그 덩어리를 해치우기 정말 잘했고
지금 현재 여기 '종합예술단 봄날'의 단원으로 무대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마치 한 여름밤의 꿈만 같습니다.
나는 '종합예술단 봄날' 의 단원입니다.
#종합예술단 봄날
■ 순수예술, 상업예술, 생활예술의 의미 -2025.7.14
예술은 인간의 삶과 상상력을 반영하는 다층적
활동이며, 그 모습은 크게 순수예술, 상업예술, 생활예술로 나뉩니다.
1. 순수예술 - 미적가치 추구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신조 아래, 내적
수월성과 탐구를 지향하는 전문 활동입니다.
그 목적은 지식과 미적 가치의 추구로, 외부의
수익이나 인기보다 "예술"(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 자체의 의미에 집중합니다.
2. 상업예술 - 상업적 이익 추구
수익성을 우선하는 창작 활동으로, 영화, 방송,
광고 등 산업 구조 속에서 기능하며 존재합니다.
이는 예술의 대중성과 시장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형태이죠.
즉, 유행과 시대의 시선에 따라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영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3. 생활예술 - 취미와 여가, 문화향유 추구
시민의 여가와 감정적 충족을 위한 취미나
자발적 활동으로, 자원봉사 및 동호회 중심으로
조직됩니다. 이는 공동체 속에서 예술의 친밀함과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 이 세 가지 예술의 영역은 각각의 목적과
사회적 기능이 다르지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있어서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순수예술, 기초학문은 그 태생부터 언어적 구조
안에 상업성을 배제하고 존재해 왔습니다. 이러한
분야를 시장경제의 틀 안에 억지로 편입시킨 뒤,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본질적 모순을 내포합니다.
그렇기에 국가는 공공재로 운영하며, 기초학문, 순수예술 분야를 유지 있습니다.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2025년 현재
이제 우리는 기초학문과 순수예술의 존재 이유를
경제 논리 너머에서 다시 성찰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건강한 예술생태계 조성
한국형 제작극장의 도입
공공극장의 예술인력 직접 고용
용인시민
공연예술가 심형진
12월 19일(금): 꿀잠 문화제
장소 및 시간: 양재 현대기아차 본사 앞 / 저녁 7시 50분 이후
내용: <철의 노동자>,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일어나>
12월 6일(토): 일본 '일어서라 합창단' 교류회 (오후)
장소 및 시간: 영등포산업선교회 (산선) / 저녁 6시 20분
내용: <철의 노동자>, <그 쇳물 쓰지 마라> 등 봄날의 대표곡과 <친구> 등 연합 합창
11월 13일(목): 제55주기 전태일 추도식 (오전)
장소 및 시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묘역 / 오전 11시
내용: <그날이 오면>, <전태일 추모가>를 제창
11월 13일(목): '전태일을 노래하다' 초청공연 (오후)
장소 및 시간: 전태일기념관 2층 공연장 / 저녁 7시 30분
내용: 합창극 <아무개의 나라> 전막을 공연
10월 3일(금): 안전한 일터 희망 음악회
장소 및 시간: 신촌 명물 쉼터 / 오후 3시
내용: 거리공연으로 <향수>, <윤식이 나간다>, <목숨은 지켜야 한다> 등 총 8곡과 낭독을 진행
2022모꼬지-삼례
종합예술단 봄날 깃발
2022 행사 및 경조사
2022 합창연습
2022 태안 모꼬지
창단공연연습
한운석교수님 퇴임기념 노래영상
2021.12.29 공연준비회의
영상촬영
공연전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