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창단공연 “봄날이 온다” 2022년 4월 23일
2021년 9월에 창단한 종합예술단 봄날이 2022년 4월 23일에 영등포산업선교회 3층 울림홀에서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함께 노동절을 기념하여 펼친 공연이다. 공연의 제목은 창작곡 제목이기도 한 ‘봄날이 온다’. 4시와 7시 두 차례 공연을 펼쳤고, 160명 가량의 관객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투쟁사업장 노동자들, 산재피해자 유가족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강민정 의원도 일반 관객으로 자리를 지켰다.
산업재해 없는 일터를 만들자는 염원을 다루었는데, 1부 ‘노동의 존엄을 지키려는 사람들’에서는 산업재해와 노동 문제를 다룬 노래 4곡을, 2부 ‘함께하는 행복이 우리 힘이다’에서는 사랑에 바탕을 둔 연대를 다룬 노래 4곡을 불렀다. 앵콜곡으로 여성들이 부른 ‘바람이 분다’와 율동까지 곁들인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운동가요와 인기가요, 창작곡, 클래식 연주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지휘: 심형진, 반주: 홍다경
소프라노: 김명진, 이경옥, 조혜영, 최성주
알토: 김수미, 김현주, 장인경
테너: 이건범, 조규호, 주광술, 한운석
베이스: 김성훈, 김영석
공연 시간: 75분
<봄날이 온다>
1부 노동의 존엄을 지키려는 사람들
이 세상 어딘가에
그 쇳물 쓰지 마라
우리 승리하리라
우리가 원하는 건
2부 함께하는 행복이 우리 힘이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사랑한다는 말은
일어나
클래식 기악 연주-라보
봄날이 온다
앵콜곡
바람이 분다
내 나이가 어때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22/4/23일 오후4시 공연 시작2:23:38초
22/4/23일 오후7시 공연 시작1:05:50초
<노동절 기념행사 “봄날이 온다” 합창 공연 응원 발언>
먼저. 종합예술단 봄날이 노동절 기념행사로 사회적약자인 비정규직노동자, 여성, 장애인들을 위해 합창공연으로 연대에 힘을 보테고자함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집은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세계 상위권 경제 성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 태어나 이만큼 살 수 있는 것도 감사한거라 여기며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나무에 푸르름 이쁜 꽃들로 넘쳐나고 변화무쌍한 사계절속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그런데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회의 어두움을 모르는 저에게 하늘은 분노했나봅니다.
살기 위해 일하러 회사에 갔던 자식이 기업에 안전책임 공백으로 산재사망을 당하여 처참해진 몰골로 돌아왔습니다. 하늘이 무너진 듯 갑자기 맑은 하늘은 잿빛이 되어버렸고 이쁘게 느꼈던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와닫지 않았습니다. 가슴에선 항상 피눈물이 흘러 살아있어도 사는 것이 아닌듯한 허망한 삶입니다. 저처럼 수많은 피해 유족들도 다르지 않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투쟁 과정에 많은 부당한 일들을 겪으며 그동안 가려졌던 어두운 세상이 한꺼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에 부당한 일들이 뒤엉킨 실타래처럼 온갖 불법과 부정부패가 넘쳐나서 결국 망국의 늪에서 헤어나오기가 어려운 듯한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모든 제도가 제계와 권력층으로 기울여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가 배제되었고 반민주적으로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상실시켜서 일겁니다.
어느덧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지 석달이 다되어 가건만 여전히 산재사망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총과 윤석열 당선인은 기업이 위축된다며 규제완화 시키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치의 위축도 물러섬도 할 수 없음을 마음을 다져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일반 시민들은 연대나 동지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것처럼 저 또한 그랬었습니다. 그러니 그 말에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생각할 수 없었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겠지요. 같은 마음을 가진 동지들이 연대로 뭉치면 세상에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저는 체험을 통해 깨우치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연대로 크게는 민주화운동과 세월호가 많은 사람들을 일깨워 주었고 깨시민들의 활약으로 바꿔냈음을 이미 역사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원하는 정의로운 민주사회를 위해 마음만 먹으면 언재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의지를 갖고 행하면 역사는 우리들이 만들어 갈것입니다.
오늘 공연에 오신 분들이 산재사고 없고 부당해고 걱정없는 안전하고 따스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갈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22년4월23일 김미숙(김용균재단 이사장)